엔화·유로·위안 환율 흐름과 내 지갑 속 변화

달러 말고 다른 나라 돈은 지난 일 년 동안 어떻게 움직였을까요

원/엔 환율(100엔당, 매매기준율) 추이 그래프: 2025년 11월 3일 926.10원에서 2026년 11월 3일 849.03원으로 내렸어요8008509009501,00025.11.326.4.3026.11.3849.03원원/엔 환율(100엔당, 매매기준율) (단위: 원)

자료: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 기준 시점 2026년 11월 3일

원/유로 환율(매매기준율) 추이 그래프: 2025년 11월 3일 1,646.72원에서 2026년 11월 3일 1,499.91원으로 내렸어요1,4001,5001,6001,7001,80025.11.326.4.3026.11.31,499.91원원/유로 환율(매매기준율) (단위: 원)

자료: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 기준 시점 2026년 11월 3일

원/위안 환율(매매기준율) 추이 그래프: 2025년 11월 3일 200.76원에서 2026년 11월 3일 202.09원으로 올랐어요19020021022023025.11.326.4.3026.11.3202.09원원/위안 환율(매매기준율) (단위: 원)

자료: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 기준 시점 2026년 11월 3일

지표최근전월(한 달 전)전년 같은 달(1년 전)
원/엔 환율(100엔당, 매매기준율)849.03원860.32원 (-11.29)926.10원 (-77.07)
원/유로 환율(매매기준율)1,499.91원1,528.67원 (-28.76)1,646.72원 (-146.81)
원/위안 환율(매매기준율)202.09원202.55원 (-0.46)200.76원 (+1.33)

기준 시점: 원/엔 환율(100엔당, 매매기준율) 2026년 11월 3일, 원/유로 환율(매매기준율) 2026년 11월 3일, 원/위안 환율(매매기준율) 2026년 11월 3일

해외여행이나 해외 직구를 준비하면서 은행 앱을 켜보면 미국 달러 못지않게 자주 마주치는 이름들이 있어요. 일본 여행 갈 때 챙기는 엔화나 유럽 배낭여행을 떠올릴 때 계산하는 유로, 그리고 직구 장바구니에 담긴 물건 가격표에 적힌 중국 위안화가 대표적이에요. 이 화폐들의 값이 오르내릴 때마다 우리가 실제로 체감하는 여비와 장바구니 물가는 꽤 크게 달라져요.

보통 환율이라고 하면 원화와 외국 돈을 바꿀 때 적용하는 교환 비율을 뜻해요. 원화 가치가 단단해지면 적은 돈으로도 외국 돈을 많이 바꿀 수 있어서 해외에서 물건을 살 때 부담이 덜해져요. 반대로 상대 통화의 가치가 높아지면 똑같은 커피 한 잔을 마시더라도 통장에서 빠져나가는 우리 돈 액수는 훌쩍 불어나요.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ECOS)의 주요국 통화 대원화환율 통계를 살펴보면 지난 한 해 동안 이 세 화폐는 제각각 독특한 곡선을 그렸어요. 원화와 비교했을 때 어떤 돈은 크게 힘을 잃었고, 어떤 통화는 작년과 비슷한 수준을 끈질기게 지켜냈어요. 숫자가 품고 있는 지난 계절의 자국들을 차근차근 짚어보면 우리 생활비 흐름도 한눈에 보여요.

엔화는 여름에 치솟았다가 가을 들어 크게 낮아졌어요

일본 돈을 바꿀 때 기준이 되는 원/엔 환율은 백 엔 단위로 고시돼요. 2026년 11월 3일 기준으로 원/엔 매매기준율은 849.03원을 기록했어요. 불과 한 달 전인 2026년 10월 2일의 860.32원과 비교해보면 11.29원이나 내린 수치예요. 가을이 깊어지는 동안 일본 돈을 손에 쥐는 부담이 조금 더 덜어졌음을 알 수 있어요.

시간을 훌쩍 돌려 작년 가을과 견주어보면 차이는 훨씬 뚜렷하게 다가와요. 2025년 11월 3일 당시 원/엔 환율은 926.10원이었거든요. 작년 이맘때와 비교하면 무려 77.07원이나 떨어진 상태예요. 2025년 11월 3일부터 2026년 11월 3일까지 이어진 최근 일 년 동안 일본 돈의 가치가 원화에 비해 꽤 많이 가벼워진 셈이에요.

그렇다고 일 년 내내 계속 내리기만 했던 것은 아니에요. 최근 일 년 흐름을 통틀어 가장 높았던 순간은 2026년 6월 9일로, 당시 965.51원까지 치솟았어요. 반면 가장 낮았던 바닥은 2026년 10월 22일에 기록한 838.26원이었어요. 초여름에 가장 비쌌던 엔화가 가을로 접어들며 급격히 힘을 빼면서 여행자들의 환전 부담을 덜어준 셈이에요.

유로는 작년 이맘때보다 146.81원 내렸어요

유럽 대륙으로 떠나는 여행객이나 유럽산 화장품, 커피 머신 등을 직구하는 분들에게 원/유로 환율은 무척 민감한 지표예요. 2026년 11월 3일 기준 원/유로 환율은 1,499.91원으로 집계되었어요. 한 달 전인 2026년 10월 2일의 1,528.67원과 비교했을 때 28.76원 내렸어요. 가을 문턱을 지나면서 유로화 역시 원화에 비해 가격표를 차츰 낮추었어요.

유로화의 일 년 전 모습은 지금보다 훨씬 높은 언덕 위에 서 있었어요. 2025년 11월 3일 매매기준율이 1,646.72원에 달했거든요. 작년 이맘때 대비 무려 146.81원이나 내린 값이에요. 작년에 유럽 현지에서 결제했던 숙박비나 기차표 가격을 떠올려본다면 체감되는 낙폭이 상당해요.

2025년 11월 3일부터 2026년 11월 3일까지의 일 년 구간을 통틀어 보면 유로화의 변동 폭은 정말 다이내믹했어요. 가장 높은 값을 기록했던 날은 엔화와 마찬가지로 2026년 6월 9일이었는데, 무려 1,783.73원까지 치솟았어요. 반면 최근 일 년 중 가장 낮았던 날은 2026년 10월 28일의 1,473.81원이었어요. 초여름 고점과 늦가을 저점 사이에 커다란 골짜기가 만들어진 셈이에요.

위안화는 유일하게 작년보다 살짝 높은 자리에 머물렀어요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이용해 생활용품이나 소형 가전을 들여오는 분들이 많아지면서 위안화 움직임도 생활에 밀접해졌어요. 2026년 11월 3일 기준 원/위안 환율은 202.09원으로 나타났어요. 한 달 전인 2026년 10월 2일의 202.55원보다는 0.46원 내렸어요. 한 달 사이의 단기적인 변화만 보면 아주 잔잔한 숨고르기를 보여주고 있어요.

하지만 일 년 전과 비교해보면 엔화나 유로와는 사뭇 다른 양상이 나타나요. 2025년 11월 3일 원/위안 환율은 200.76원이었어요. 작년 이맘때 대비 1.33원 올랐어요. 엔화와 유로가 작년 가을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한 것과 달리, 위안화는 오히려 작년보다 조금 더 높은 자리를 지켜냈어요.

2025년 11월 3일부터 2026년 11월 3일까지의 일 년 흐름을 들여다보면 위안화도 여름에는 꽤 뜨거웠어요. 최근 일 년 최고값은 2026년 7월 2일에 기록한 229.19원이었어요. 그러다 가을이 깊어지며 2026년 10월 26일에는 연중 최저치인 198.29원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살짝 올라선 상태예요.

주요 통화들의 큰 움직임이 내 일상에 남긴 자국들

외국 돈의 값어치가 바뀌면 우리 지갑에서 나가는 체감 물가도 즉각 반응해요. 환율이 내려가면 해외에서 들여오는 수입 원자재나 완제품 가격에 붙는 부담이 덜어져서 관련 소비재 가격이 안정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줘요. 반대로 해외로 여행을 떠나 현지 식당에서 밥을 먹거나 숙소를 예약할 때도 결제 금액이 가벼워져요.

지난 일 년 동안 엔화와 유로화는 초여름에 정점을 찍고 가을로 오면서 아래쪽으로 방향을 틀었어요. 초여름 무렵에는 현지 물가가 유난히 비싸게 느껴졌을 수 있지만, 늦가을에 접어들면서는 환전이나 카드 결제 부담이 한결 가벼워진 배경이에요. 반면 위안화는 여름 고점을 지나 내려왔음에도 작년 가을 수준을 웃돌며 수입 제품 가격의 하단을 단단하게 떠받쳤어요.

환율은 단순히 뉴스에 나오는 어려운 경제 숫자가 아니라 내 장바구니 영수증의 길이를 결정하는 보이지 않는 손이에요. 다음번에 이 지표들을 마주할 때는 지난 계절의 최고점과 최저점 사이에서 지금 숫자가 어디쯤 위치해 있는지 그 자리부터 확인해보세요.

참고 자료: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ECOS) — 원/엔 환율(100엔당, 매매기준율)(2026년 11월 3일 기준), 원/유로 환율(매매기준율)(2026년 11월 3일 기준), 원/위안 환율(매매기준율)(2026년 11월 3일 기준) · ecos.bok.or.kr
이 글은 공개 통계를 설명한 것이며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